기술혁신-인재양성으로 시장 선도…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큰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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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피
25년 전통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사
전체 매출 대비 수출액 비중 70%
해외선 현지직원 채용 기술 지원도

㈜에스에스피는 국내 인프라가 척박한 반도체 후공정설계(Back end) 장비 부문에 도전해 시장성과를 이끌어 낸 저력의 기업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실현’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강조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를 통해 25년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 업체로서 20년 이상 꾸준히 축적된 기술 역량과 노하우가 이 회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주력 제품인 볼 마운트 장비는 회사 설립 이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 신도시 본사(7월 이전예정)와 ㈜에스에스피의 새 CI(왼쪽 하단).
인천 송도국제 신도시 본사(7월 이전예정)와 ㈜에스에스피의 새 CI(왼쪽 하단).

특히 BGA 패키지와 PC보드를 전기적으로 연결해 주기 위한 솔더볼 마운트 장비에 대한 원천기술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자파 차폐(EMI Shielding),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 자동화 장비 등의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제품군을 갖고 있다. 각종 특허와 실용신안 등의 지식재산권도 100여 건에 이른다. 이러한 점이 기술 중심의 강소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러 형태의 장비를 제작함으로서 고객사의 자동화 공정 및 반도체 생산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 장비 개발 시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의 제조공정 등을 고려해 편의성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는 장비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에스피 이규호 대표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자율자동차, 모바일 휴대폰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방향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요구에 따라 주문생산을 하고 있는 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준비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고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인 대응은 물론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기술로 고객과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사용자의 편리함을 기본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고객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불편함을 먼저 찾아 조치하는 ‘비포 서비스’(고객이 요청하기 전에 기업이 먼저 고객의 불만을 해결해 주려는 서비스) 체계를 통해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례로 최근에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맞춰 동시에 다른 두 가지 솔더볼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볼 마운트 장비를 개발했으며 고객사의 품질개선 및 생산증대, 비용절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에스에스피의 주력 제품사진
㈜에스에스피의 주력 제품사진

에스에스피는 에스에스피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으며 기업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60∼7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 직원을 파견해 기술을 지원하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해외지사에 현지 직원을 직접 채용해 신속하게 기술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직원을 채용해 서비스를 제공한 지 15년 째다. 이는 장기적으로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한 것이었다. 특히 해외 현지 직원들을 본사로 초청해 장비에 대한 기술 교육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현지 직원들이 고객 대응에 무리가 없는 것 역시 회사의 저력이다.

한편 에스에스피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 이라는 모토로 2030 글로벌 기술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 장비 제작이 아닌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자가 되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뿐 아니라 직원들도 스마트한 온라인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점차 생활패턴과 비즈니스도 언택트 관련한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변화는 에스에스피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동시에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될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파트너사 직원들까지 포함해 400여 명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규호 ㈜에스에스피 대표 인터뷰
“사람-기술이 필요한 비즈니스”, 급변하는 트렌드 맞춰 젊은 인재양성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업무들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언택트 관련 산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규호 대표는 “IT 기술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들도 기존 업무 패턴에서 비대면 정보 공유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자동화 장비의 제품 방향도 사용자가 손댈 필요 없는 편리한 장비 개발로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별적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장 선점 효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에스피는 사람과 기술이 필요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반도체 디바이스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젊은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스에스피는 다음달 인천 송도국제 신도시로 사옥 확장 이전과 동시에 25주년 창립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표는 “사옥이전을 통해 생산 공간 확보로 고객사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존 장비 제조 분야의 확장과 더불어 새로운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제도와 처우개선을 통해 미래에 대한 확신과 긍지를 갖게 하고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에스에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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