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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돌아온 주호영 “상임위 배정 명단 못내”

입력 2020-06-26 03:00업데이트 2020-06-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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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없이 與 마음껏 해보라” 강경… 박병석 의장에 적극적 역할 요청
김태년은 “상임위장 다 뽑아달라”… 추경 급한 與, 예결위장이 최우선
박수 받은 주호영… 만장일치 재신임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미래통합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예결위 회의장에 들어서자 동료 의원들이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사찰 칩거를 이어갔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으로 못 박은 26일을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결국 강 대 강 격돌을 선택했다. 미래통합당은 “야당 없이 마음껏 해보라”며 상임위원 배정 명단 제출을 거부했고, 이에 민주당은 “참을 만큼 참았고, 설득할 만큼 설득했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해 3차 추경안을 처리한 뒤 통합당에 돌려주는 방안을 밀어붙일 태세다.

25일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처음부터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며 국회에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분 명단을 냈다가 민주당이 176석의 힘으로 통합당 몫 7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통합당 의원을 강제 선출해 ‘민주당 11 대 통합당 7’ 상임위원장 배분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예결위원장을 포함해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라는 것.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 통합당도 상임위 배정 명단을 내고 의정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해 의장으로서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 달라”며 ‘거여의 독주’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박 의장에게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선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3일 추경안 처리를 위해 더 이상 원 구성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것.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26일 본회의를 대비했다. 그는 “통합당이 꼼수로 대응한다면 민주당은 법과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6일 본회의가 열려도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을 밀어붙일 수 있을지, 예결위원장과 함께 여당 몫 5개 상임위원장만 선출할지 등은 미지수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장이 선택하실 부분”이라며 “저희는 11 대 7 안에 합의하긴 하지만 방법이 없다면 민주당 몫으로 18개 상임위 모두 선출해 달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각 상임위 예산심의를 건너뛰고 예결위 본심의만 거쳐도 추경안의 본회의 상정 및 처리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회사무처가 “정상적이지 않은 예산안 처리라 논란이 예상된다”고 의견을 제시하자 예결위 단독 심사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동주 djc@donga.com·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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