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절역∼서울대입구역 경전철 2028년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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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 민자적격성 심사 통과
22분만에 이동… 교통난 해소 기대


이르면 2028년 서울 ‘서부선 경전철’이 개통된다. 서울의 대표적 교통 소외지역으로 꼽혀온 서북권과 서남권을 잇는 서부선이 뚫리면 주요 구간 통행 시간이 최대 16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19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 3월 두산건설 측으로부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받은 서울시가 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지 3년 3개월 만이다.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관악구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잇는 16.15km(16개 정거장) 연장으로 건설된다. 3량 열차를 한 대로 편성하고 여의도, 신촌 등 통행 수요가 많은 지역을 관통한다. 또 지하철 1, 2, 6, 7, 9호선과 환승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서부선이 개통되면 우회 중인 이동경로와 복잡한 환승 등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종점인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이동하는 데 환승 없이 22분가량 걸리게 된다. 현재는 한 차례 환승해야 하고 36분이나 걸린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노량진역, 장승배기역으로 이동하는 시간도 현재는 23분과 22분 걸리는데, 서부선이 개통되면 각 7분과 6분으로 16분이나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시행사와 운영사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3년에는 착공을 목표로 한다. 이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에는 총 1조6191억 원을 투입한다.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시가 2000년 발표한 ‘교통정비 중기계획’에 처음 반영된 뒤 2008년과 2015년 수립한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도 줄곧 포함돼 왔다. 현재 국토교통부 승인 과정이 진행 중인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도 반영됐다.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를 잇고, 도심부와도 연결되는 교통축을 만드는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다.

서울시도 2017년 3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뒤 최신 데이터베이스 적용, 검토기간 중 확정된 철도계획 추가 반영, 한국교통연구원 등의 수요예측 효용함수 개선 유도 등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 결과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05로 사업 타당성이 있고, 정부 부담이 작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조사 결과를 받았다.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서부선 경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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