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순정품 이름탓 B급 오해… 품질인증부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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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품→OEM 부품으로 용어 변경

서울시가 품질 인증을 받았음에도 이름 탓에 모방 제품으로 오해받는 ‘비순정품’을 ‘품질인증부품’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관행적으로 사용 중인 ‘순정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부품’으로, 비순정품을 품질인증부품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품질인증부품은 국내 중소업체가 만들고 국토교통부가 인증한 부품으로 OEM 부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서울시는 품질인증부품이 국토부 지정 기관의 품질 인증을 받았지만 비순정품으로 불려 ‘B품’이나 ‘모방 제품’이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어 용어 변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유관 분야에 용어 변경을 안내하고 정비업체를 중심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018년부터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한 소비자가 차량 수리에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할 경우 OEM 부품 가격의 25%를 환급하는 보험 ‘소비자환급 특별약관’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특별약관을 적극 홍보할 것을 보험업계와 협의 중이다.

서울시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품질인증부품, OEM 부품의 성능을 비교해본 결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일부 항목에서는 품질인증부품이 오히려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3종의 펜더와 범퍼를 대상으로 성능 비교 실험을 진행했는데 인장강도에서 품질인증부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부품 두께, 코딩 두께, 내부식성 등은 차이가 없거나 미미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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