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13조중 기부금 반환은 282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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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청액 모두 기부돼도 6800억… 정부 당초 2조8000억 기대 못미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중 약 282억 원이 기부금으로 반환됐다. 7일까지 지급된 재난지원금 13조5908억 원의 0.2%에 해당한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가구를 감안해도 당초 정부가 기대한 기부금 규모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신청을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 동안 모인 기부금은 약 282억1000만 원이다. 지원금을 신청하며 기부금액을 지정한 경우가 약 275억8000만 원, 지원금을 받은 뒤 기부한 금액이 6억3000만 원이다. 기부 건수는 15만5786건으로 1인당 평균 약 18만 원을 기부했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자동으로 기부되는 금액은 신청 마감일인 8월 18일 이후 집계된다. 7일까지 재난지원금 예산 14조2448억 원 중 95.4%가 지급됐다. 현재 미신청 금액은 6540억 원. 이 금액이 모두 기부되더라도 기부금은 약 6800억 원. 이는 당초 정부가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을 기대하며 예상한 최대 2조80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앞서 고용부 등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이 재난지원금 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긴급재난지원금#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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