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14억원짜리 웨지샷

강홍구 기자 입력 2020-05-19 03:00수정 2020-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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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자선 스킨스 출전
‘니어핀’ 연장승부서 홀 3m 붙여
트럼프, 중계방송 중 등장도
웨지샷 한 번에 승부는 물론 110만 달러(약 13억6000만 원)의 향방이 갈렸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2 대 2 스킨스 대회에서 결정적인 웨지샷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매킬로이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노비치 세미놀GC(파72)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 대회에서 세계 5위 더스틴 존슨(36)과 함께 한 조를 이뤄 총상금 300만 달러(약 37억 원) 중 185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를 따냈다. 115만 달러를 획득한 리키 파울러(32·미국·27위)-매슈 울프(21·미국·110위) 조를 꺾었다.


매킬로이와 존슨은 미국간호사재단에, 오클라호마 주립대 동문인 파울러와 울프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각각 상금을 기부한다. 홀에 걸린 상금 외에도 언더파나 롱 드라이브 보너스 등으로 매킬로이와 존슨은 22만5000달러(약 2억8000만 원), 파울러와 울프는 81만 달러(약 10억 원)를 더 획득했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에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자선 경기에 팬들도 환호했다. 파트너사와 개인 후원 등으로 550만 달러(약 68억 원)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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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존슨의 우세 평가에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특히 파울러가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좋은 경기감각을 뽐냈다. 경기 후반 13∼18번홀에서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서 누적 상금 110만 달러를 걸고 17번홀에서 125야드 길이 니어핀으로 연장 승부를 했다. 결국 매킬로이가 웨지샷을 홀 3m 거리에 안착시키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이날 선수들은 캐디 없이 직접 캐디백을 멨다. 그린에서도 직접 볼을 닦았다. 벙커에는 고무래를 두지 않아 발로 모래를 고르기도 했다. 네 선수 모두 정규대회 때는 허용되지 않는 반바지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방송용 마이크도 찬 채 경기를 펼쳤다. 깃대는 경기 진행 요원 한 명이 전담해서 뽑았다.

한편 NBC가 중계한 이날 방송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대회가 정상으로 돌아와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가길 바란다. 마스크를 더 이상 쓰지 않고 과거에 해 왔던 대로 행동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켜 왔다. 국가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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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로리 매킬로이#웨지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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