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9일 시상식 등 간소하게 치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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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부패한 관리의 폭정에 분노한 농민들이 일어섰다. 이듬해 5월 11일 전봉준이 이끈 동학농민군 수천 명은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에서 관군과 맞서 대승을 거뒀다. 황토현은 이후 동학농민운동을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9일 황토현 전적에서 황토현 전승일을 기리는 ‘제53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1968년 갑오동학혁명기념문화제로 출발한 기념제는 2012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기념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그동안 2, 3일에 걸쳐 각종 공연과 체험마당,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던 것과 달리 기념식과 제례, 동학농민혁명대상 시상식 등만 진행된다.

참석자도 50여 명으로 최소화했다. 참석자들의 좌석 사이 거리를 1.5m로 유지하고 체온계와 손소독제 등도 준비한다. 정읍시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기념제와 제례 등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기념제 규모를 줄였지만 깃발 등 동학농민혁명 홍보 조형물을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며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시민들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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