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이탈에 與서도 우려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인 52.5%로 떨어졌다. 경기 악화로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9∼21일 전국 성인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떨어진 52.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후 65.3%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하락해 왔다.
지역별로는 영남권, 이념 성향으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은 전주보다 11.7%포인트 떨어진 29.1%, 부산경남울산은 전주보다 7.9%포인트 하락한 40.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지지율이 56.9%로 전주보다 6.6%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지율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특정 계층에 맞는 대책보다는 전반적인 경제를 살리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