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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활발한 문화외교 펼치는 퓨전국악단… 아제르바이잔서 한국전통음악 연주

입력 2018-06-08 03:00업데이트 2018-06-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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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곡으로 관객들 사로잡아… 가을엔 UAE-알제리서 공연 예정
2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국립극장 무대에서 펼쳐진 건국 100주년 기념공연에서 퓨전국악단 ‘문화공작소 세움’이 국악 민요 춤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공작소 세움 제공

2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국립극장 ‘헤이다르 알리예프 팔레스’에서 아제르바이잔 건국 100주년 기념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의 주인공은 한국의 퓨전국악단인 ‘문화공작소 세움’.

이들은 대표곡 ‘심연’ ‘진혼’ ‘비나리’ 곡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15명으로 구성된 한국 무용단은 부채춤과 살풀이 태평무 같은 전통춤을 선보였다. 이어 국립국악원 상임단원인 인천 출신 소리꾼 채수현 씨(34)가 청아한 목소리로 악기 반주 없이 경기민요 ‘회심곡’을 들려줬다. 12명의 아제르바이잔 민속음악 밴드도 문화공작소 세움과 함께 ‘양양’이라는 곡을 협연했다.

특히 가야금 해금 장구 대금 피리 아쟁 등 한국 전통악기로 아제르바이잔 국가를 연주하자 1800석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쳤다. 공연을 관람한 교민 이정욱 씨(33)는 “아제르바이잔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이토록 감동 넘친 한국 문화를 즐긴 공연은 처음이다. 태평무 공연 이후 ‘커튼콜’을 할 때 전율이 일고 절로 눈물이 났다”며 감동을 전했다.

문화공작소 세움은 2015년 8월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초청돼 ‘코리안 브레스’라는 작품을 선보여 음악평론가들로부터 만점 평점을 받았다. 이후 이 작품을 갖고 나이지리아 미국 수단 일본 말레이시아를 순회 공연했다. 지난해 3∼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해변 무대에서 태국 베트남 인도 등 10개국 민속연주단과의 특별공연에서 사물놀이를 한 뒤 UAE 4개 도시를 돌며 국악 공연을 했다.

외교부 지원으로 올 9월 UAE 두바이와 10월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코리안 브레스’와 사물놀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팀은 2015년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 창작 부문 금상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축제상 등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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