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눈물의 12월로부터 6년 세월 흘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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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6주기… 김정은 집권성과 부각
핵실험 4회-미사일 60여발 도발

“피눈물의 12월로부터 6년 세월이 흘렀다.”

김정일 6주기인 17일 북한 노동신문은 이렇게 1면 사설의 운을 뗐다. 사설은 “사상 최악의 시련 속에서도 민족사적인 특대사변들과 대비약적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됐다”고 자평했다. 6년 전 김정일이 심근경색 등으로 급사한 뒤 북한은 혼돈에 빠졌지만 김정은은 대규모 숙청을 앞세운 공포정치로 권력을 공고히 했다.

사설은 “특히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으며 최상의 문명을 최대의 속도로 앞당기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고 전략무기 개발 속도를 자랑하며 최후 승리를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0시를 기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해마다 참배를 빼놓지 않았던 김정은의 모습은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후 6년간 핵실험 4회에 탄도미사일 60여 발을 발사하며 핵폭주를 해왔다.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성공 이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은 이번 6주기에 별다른 도발 없이 지나갔다. 김정은은 다음 달 1일 신년사를 통해 핵무기 완성 이후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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