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 핵시설서 우라늄농축활동 계속”

뉴시스 입력 2020-07-29 08:28수정 2020-07-29 09:1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라늄 농축공장 주변서 특수궤도차 주기적으로 포착"
"원심분리기 냉매 액화질소 탱커도 부정기적으로 나타나"
"5메가와트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가동 증거는 없어"

북한 영변 핵단지에서 우라늄농축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순한 시설 ‘관리 수준(caretaker status)’ 이상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영변 핵과학연구센터 내 우라늄농축공장(UEP) 주변에서 특수 궤도차가 주기적으로 포착됐고, 액화질소(LN) 탱커 트레일러 역시 때때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우라늄농축공장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 Radioisotope Production Facility)로 보이는 건물 주변에서 전반적으로 활동이 미미했다. 몇몇 차량 또는 트레일러들이 관찰되기는 했지만 빈도는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7월에는 영변 핵시설 주변에서 특수 궤도차 서너개가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38노스는 “이는 관리 이상의 활동수준을 보여주는 증거( evidence of some level of activity beyond caretaking)”라고 지적했다.

주요기사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7월 8일 영변 원자로 서쪽에 있는 분강리 지역의 조차장(rail yard)에 3대의 특수궤도차가 새롭게 도착해 있는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이 지역은 영변 핵시설에 필요한 자재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여기서 궤도차가 마지막으로 보였던 것은 지난 2월이었다. 7월 22일 찍은 사진에서는 궤도차가 사라져 있다.

궤도차에는 보통 4~5개의 원통형 컨테이너가 달려 있는데, 컨테이너 내에 어떤 물질이 실려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궤도차는 수개월마다, 일년에 3~4회 운행했으며 한번 도착하면 수주간 머물렀다.

38노스는 “이런 패턴은 (영변 핵시설에서) 확인되지 않은 화학물질들을 제거 또는 수령하는데 필요한 어떤 종류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궤도차 이외에 액화질소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탱커 트레일러가 우라늄농축공장 서쪽 끝에 비정규적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나타난 시점은 7월 11일과 14일 사이이다. 액화질소는 우라늄농축 과정에서 냉매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원심분리기를 계속 작동시키기 위해선 액화질소의 주입이 필요하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또 메인 연구동과 행정도 주변에서도 시설 건축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위성사진에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메가와트(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되고 있는지에 대한 증거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밝혔다.

7월 4일에 원자로 근처에서 3대의 트럭과 소형차량이 보였지만, 지난해에도 1~4대의 차량이 원자로 근처에 주차돼있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었다는 것이다. 원자로에서 수증기가 분출된다던지, 냉각수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포착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