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北 신형 ICBM은 ‘괴물’…미국에 큰 위협”

뉴스1 입력 2020-10-11 08:55수정 2020-10-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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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11축(바퀴 22개)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에 실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미사일 방공망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을 “세계 최대 크기의 이동식 ICBM 가운데 하나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이번 열병식엔 11축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 실린 ICBM이 등장했다. 이는 북한이 앞서 공개했던 ‘화성-15형’ 미사일보다 큰 것이다.

미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북한이 새로 공개한 ICBM을 “괴물(monster)”라고 부르면서 “이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 방공망에 공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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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 연구원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 임기가 시작될 무렵 북한이 이 신형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먼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신형 ICBM은 미 본토 내 어느 곳에서 2000~3000㎏ 상당의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옛 소련이 개발한 R-16·26 미사일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 역시 이 신형 ICBM이 “북한의 어떤 무기보다 크고 강력한 게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과 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한 채 미국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엔 “지켜주는 대방(상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며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 1년여 간 미국 측의 대화 요구에 계속 불응해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11월3일 치러질 미국의 차기 대통령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ICBM 등 신형 무기 가운데 “실제로 작동하는 게 얼마나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북한이 섣불리 미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도 북한이 선보인 신형 ICBM에 대해 “모형인지 실제 사용 가능한 것이지 불분명해 보인다”며 “시험발사 없이 이를 배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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