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안부 재단명 ‘화해·치유 재단’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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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0일 재단설립준비委 발족… 운영비는 日정부 출연 예산만으로

6월에 출범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재단 명칭으로 ‘화해·치유 재단’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0일 “이르면 30일 위안부 재단 설립 준비위원회가 발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립준비위원회 총회에서 재단명이 확정되고 이사장 및 이사진이 선출된다.

‘화해·치유재단’은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외국인 강제 노동자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 설립한 ‘책임·기억·미래 재단’의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이 재단이 폴란드 노동자 170만 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일은 전후 피해 보상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피해자 지원 재단에 일본 정부 예산 10억 엔(약 11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재단 운영비용은 일본 정부 출연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가 운영비용을 보조하면 공동 책임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다. 재단설립준비위에 참여할 이사장에는 이인호 KBS 이사장(80), 이연숙 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81), 김태현 성신여대 명예교수(66)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위안부#화해·치유 재단#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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