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란 왕국 ‘소라넷’ 운영진 추적… 폐쇄추진”

박훈상기자 , 박성진기자 입력 2015-11-26 03:00수정 2015-1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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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 성범죄 모의등 불법 온상… 서버 있는 美와 공조해 차단 경찰이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의 실제 운영진을 추적하고 사이트 폐쇄까지 추진 중이다. 1999년 개설된 소라넷은 사진과 동영상 등 각종 음란물이 넘쳐나고 이 과정에서 몰래카메라 피해와 성매매 알선까지 이뤄지는 대표적 음란 웹사이트다. 그러나 서버가 미국에 있어 그동안 운영진 수사는 물론이고 사이트 영구 폐쇄도 어려웠다.

경찰청은 소라넷 수사와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도 23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경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소라넷을 꾸준히 추적해 왔다. 2004년 사이트 운영자 등을 무더기로 검거했지만 해외 체류 중인 운영자를 잡지 못했다. 한동안 침체상태였던 소라넷은 2009년 6월 트위터 열풍과 함께 다시 활성화했다. 소라넷 운영진은 사이트 차단에 대비해 일주일마다 바뀌는 사이트 주소를 트위터로 공지했다. 차단 그리고 새로운 주소를 통한 우회 접속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올해 소라넷 관련 수사를 다시 시작해 사이트에 음란 동영상 600여 건을 올린 안모 씨(37) 등 회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사이트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커뮤니티 청원 사이트 아바즈에서는 9월 9일 10만 명을 목표로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 폐쇄와 관련자 전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청원서를 받는 사람을 강신명 경찰청장이라고 명시했다. 25일까지 청원에 동참한 사람은 7만5000여 명. 이들은 소라넷에서 몰카 영상 유통뿐 아니라 각종 성범죄 모의가 이뤄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사이트 회원이 올리는 음란물은 단순한 ‘야동(야한 동영상)’ 수준을 넘어선다.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성관계 장면이나 은밀한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해 공유하는 자료가 셀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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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소라넷은 불법 음란물 유통과 함께 성폭행 및 성매매 행태를 자랑하는 게시물이 등장하면서 기형적으로 성장했다”며 “단순 폐쇄에 멈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박성진 기자
#소라넷#미국#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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