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저금리에… 서울 강남 학부모들 주택거래 큰 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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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신 ‘대구’ ‘반월’로

서울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대전(대치동 전세)’ 대신 ‘대구(대치동 구매)’를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대치동과 멀지 않은 데다 부촌으로 떠오른 서초구 반포동에서 월세를 사는 ‘반월(반포동 월세)’도 전세난에 지친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1∼6월) 508건으로 4년 전인 2011년 상반기(301건)보다 68.8% 증가했다. 대치동 세입자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 수요자들까지 대치동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며 투자 여건이 나아지자 ‘비싼 전세금을 부담하느니 차라리 집을 사자’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뜻이다. 최근 강남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며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대치동 아파트 매매가도 들썩이고 있다”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두는 집주인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동 학원을 다니기 좋은 반포동 아파트의 월세도 ‘대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반포동 전세 아파트가 희소해지며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주요 단지에서는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역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신지수 인턴기자 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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