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유망 에너지 新산업은 ‘V2G’

정지영기자 입력 2014-10-02 03:00수정 2014-10-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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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싸게 충전한 전기車 전력… 피크시간에 韓電에 파는 사업
‘움직이는 발전소’ 기능 수행… 韓電, 상용화 시스템 구축 나서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에 한전이 설치한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스템. 한국전력 제공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현재’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해 가고 있다면 V2G(Vehicle to Grid)는 ‘미래’에 가장 주목받을 에너지 신산업 중 하나다. V2G는 전기차에 저장해 놓은 전기를 한전에 파는 사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에너지 신산업의 대표 사례로 언급했던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전기차 운전자가 전기요금이 싼 심야 시간대에 배터리를 가득 충전해 놓고 출근 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되팔면 발전소 가동률을 줄이고 전력 수요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마디로 전기차가 지능형 전력망과 결합해 ‘움직이는 발전소’ 기능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아직 V2G를 통한 전기 거래가 제도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데다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지만 이런 걸림돌이 해소되면 전기차 운전자들은 밤과 낮의 요금 차이로 수익을 얻으면서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미래형 에너지 신산업인 V2G 상용화를 위해 한전은 전남 나주시에 들어설 본사 신사옥에 V2G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2009년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 지능형 전력망 단지를 조성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양방향 전력 전송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한전은 또 V2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 및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 충전 요금제도 다양하게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전력망에 재공급하면서 요금을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충전 시간대별로 요금에 차등을 주는 가격 체계도 고안하고 있다.

한전은 이 밖에 2015년부터 3년간 서울 및 제주에 5500기의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전기차 렌털, 유료 충전, 배터리 리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사업 초기 지자체가 주차장과 충전기 설치 용지를 지원하고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 중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전기차로 구매토록 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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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최근 ESS 및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통합 서비스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달 사업자 공모 결과 총 36개 사업단(기업 수 기준 60개)이 참여했다. 공단은 사업자 선정 후 ESS와 EMS의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공공기관과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전기차#V2G#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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