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직행 ‘화물KTX’ 2020년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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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물류
반도체 등 수출입물량 신속 수송… 소형 택배차 1만2000대 연내 허가

정부가 연말까지 1.5t 미만 소형 택배차량을 1만2000대가량 새로 허가해주기로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화물KTX 열차(CTX)를 2020년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확정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대책에 이 같은 내용의 ‘물류서비스 육성 방안’이 담겼다.

방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안에 1만2000대의 택배차량을 새로 허가해 모두 4만2000대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영업용 화물차의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2004년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꾼 뒤 그동안 신규 허가를 제한해왔다. 이에 따라 택배회사들은 택배 주문량이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불법으로 자가용 차량을 택배차량으로 쓰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정부는 택배차량에 한해 지난해 1만1200대에 이어 올해 또다시 대폭으로 허가하는 것이다.

또 올해 처음 시행하는 택배업체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업체들이 택배차량을 우선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최고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는 CTX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된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KTX 선로를 통해 화물을 나를 수 있는 CTX를 개발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2020년부터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CTX는 반도체나 휴대전화, 의약품 등 출시 직후 시장을 선점해야 하거나 냉동·냉장식품 등 신선도가 중요해 신속하게 실어 나를 필요가 있는 수출입 항공화물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재 경북 구미산단에서 만든 반도체를 인천공항까지 옮기려면 고속도로를 통해 화물차로 가거나 시속 80∼120km의 화물열차로 나른 뒤 다시 화물차에 옮겨 실어야 해 최소 4시간에서 하루 이상 걸렸다. 하지만 CTX로 옮기면 2시간대에 인천공항에 직접 닿을 수 있다.

아울러 접근성이 뛰어난 고속도로 휴게소 배후부지에 택배 배송센터 등 물류시설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내년 옥천휴게소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2017년부터 기흥, 송산포도, 동김해, 화도 등 4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물류#인천공항#화물KTX#CTX#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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