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꿇어”… ‘매’의 대관식

황규인 기자 입력 2014-08-05 03:00수정 2015-04-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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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브리지스톤도 제패
세계 1위 복귀… 골프황제 굳혀 “이번주 PGA챔피언십서 3연승”
8번 우승 우즈는 부상 도져 기권
상대밖에 보이지 않는 걸 연애라고 부르고, 주변이 전부 보이는 걸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에게는 확실히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이번 사랑은 498일 만에 가장 높은 곳에서 세상을 전부 바라볼 수 있도록 그를 이끌었다. 상대는 역시나 골프였다.

매킬로이는 4일(한국 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는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에 있는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47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내 세르히오 가르시아(34·스페인)를 2타 차로 제치고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섰다. 이날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대회 공동 8위에 그친 애덤 스콧(34·호주)을 밀어내고 2013년 3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 5월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와 파혼한 매킬로이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결별 이후 출전한 5개 대회 중 3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 전까지 18개월 동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물론이고 유럽투어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하던 그였다.

매킬로이는 우승 직후 “세계 랭킹 1위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 복귀해 기쁘다. 오래 이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다”며 “요즘 드라이버샷 감각이 좋다. 이번 주(9일) 열리는 PGA챔피언십에서도 집중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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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회에서만 8번 우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는 이날 9번홀 티샷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허리를 굽혀 골프화 끈을 풀지 못할 정도였다. 올 3월 허리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경기장을 떠나기 전 “2번홀 페어웨이 벙커 턱에서 불안한 자세로 샷을 한 뒤 계속 허리가 아팠다”며 “PGA챔피언십 출전 여부에 대해 지금은 할 말이 없다. 그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기권으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만 출전하는 PGA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우즈의 페덱스컵 랭킹은 현재 217위에 처져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로리 매킬로이#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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