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태호, 소방관 영결식서 기념촬영 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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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인 요청 거절못해” 사과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52)이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영결식이 끝난 뒤 일부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0분경 강원도청 별관 앞. 영결식이 끝나고 유가족과 운구 행렬이 도청을 떠난 직후였다. 김 최고위원은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여성 2명과 각각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했다. 팔로 서로의 허리를 감싼 다정한 포즈였다.

여성 1명은 의용소방대원 복장이었고, 다른 1명은 일반 복장이었다. 특히 여성 의용소방대원은 사진을 찍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김 최고위원이 지사를 지낸 경남지역 의용소방대원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김 최고위원에게 기념촬영을 요청한 여성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또 일부 유가족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이 소식을 접하고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운구차가 떠나고 난 뒤 경남도지사 시절 안면이 있던 일부 참석자가 너무 강하게 사진 촬영을 요청해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했다”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김태호#소방관 영결식#김태호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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