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기본급 1억7400만원 ‘월급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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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상여금 뺀 상위 10위… 모두 삼성-SK-LG그룹 소속

국내에서 가장 월급(기본급)을 많이 받는 전문경영인은 누구일까? 정답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부품(DS) 부문을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성과급과 상여금을 뺀 기본급으로 올해 1분기(1∼3월)에 월 1억7400만 원을 받았다.

19일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돼 있는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등 전문경영인 출신 대표이사들이 모두 월급으로 1억 원 이상 받고 있었다. 신 사장과 윤 사장은 각각 1억4400만 원을 받았다. 대표이사가 아닌 삼성전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9400만 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 월급 상위 10위 이내에 든 이들은 모두 삼성, LG, SK그룹 소속이었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은 1억4700만 원을 받아 권 부회장 다음으로 월급이 많았다. SK그룹의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을 맡고 있는 하성민 사장도 63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LG그룹 전문경영인들 중에서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9700만 원)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9500만 원)의 월급이 가장 많았다. 또 조준호 ㈜LG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각각 9000만 원과 8100만 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월급 11∼20위권에서는 SK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 소속인 전문경인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00만 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5700만 원), 유정준 SK E&S 사장(5400만 원), 정철길 SK C&C 사장(5300만 원),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4500만 원) 등이다.

허인철 이마트 고문(5800만 원),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5600만 원), 신용삼 LG유플러스 사장(5000만 원),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5000만 원), 이완경 GS EPS 사장(4600만 원) 등도 월급 상위 20위 이내에 든 전문경영인이다.

5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 전문경영인들은 월급 상위 20위 안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40위 이내에도 롯데그룹은 2명, 현대차그룹은 1명(퇴직자·1분기 중 교체돼 일정 기간 급여 받음)만이 이름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상대적으로 임직원 급여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최근 성과와 위상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월급왕#권오현#성과급#상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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