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0일 다판다 대표 소환…유병언 전 회장 측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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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불법행위를 조사 중인 검찰이 30일 유 전회장의 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30일 오전 10시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다판다 송국빈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송국빈 대표는 29일 소환된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와 마찬가지로 회사자금을 동원해 유 전회장 측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 대표와 함께 이 회사 임직원들도 함께 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하고 유 전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구입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대표는 30년 넘게 유 전 회장과 인연을 이어온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1981년 유 전회장이 대표로 있던 삼우트레이딩에서 근로자로 일하면서 모범 노사관계 사례자로 유 전회장과 함께 청와대 초청을 받아 전두환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이후 계열사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한 세모신협 이사장직을 맡았고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송 대표는 다판다의 지분 10%를 갖고 있다. 다판다의 최대주주는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44)씨다.

한편 검찰은 유 전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 대표 등 요직을 맡으며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핵심 측근들을 표적으로 삼고 이번 주 소환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두 딸 섬나(48)·상나(46)씨는 이번 주 중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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