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윤진숙 임명 강행… 취임 52일만에 초대내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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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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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인사참사 화룡점정”… 정국경색 조짐
윤장관 “대통령-국민께 염려 안끼칠 것”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7일 청와대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윤 장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지연과 자질 부족 논란 등으로 지명된 지 두 달 만에 임명장을 받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7일 청와대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윤 장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지연과 자질 부족 논란 등으로 지명된 지 두 달 만에 임명장을 받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자질 논란을 빚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17일 장관으로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윤 후보자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 등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 취임 52일 만에 새 정부 내각 구성이 마무리됐다.

박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윤 장관에게 “지금은 자원 경쟁이 전쟁인 만큼 경쟁력을 갖도록 잘해 달라”며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수십 년 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분야니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윤 장관은 “연구 활동을 하는 동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치지 않도록 우뚝 설 수 있는 해수부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새 정부 출범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보위기와 경기침체로 불안한 상황에서 내각 구성이 더 지연될 경우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근 민주통합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인사실패에 대해 사과했고 윤 장관에 대해 “너그럽게 봐 달라”고 양해까지 구한 만큼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다는 인식도 있다.

하지만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장관 임명을 두고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하는 등 야당의 반발이 여전해 당분간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원재 기자·세종=유성열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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