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포상금 미지급…한국수영 ‘국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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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5일 07시 00분


박태환. 스포츠동아DB
박태환. 스포츠동아DB
수영연맹, 올림픽 포상금 5000만원 전용
WSJ “수영영웅 홈쇼핑 출연” 상세 보도


‘박태환(24·사진)의 2012런던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파문’이 외신에 소개돼, 대한수영연맹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한국시간) 인터넷 블로그인 코리아리얼타임에 ‘수영영웅에 대한 처우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WSJ는 “박태환이 지난주 TV홈쇼핑에 출연한 이후 대한수영연맹 게시판에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4만5000달러(5000만원)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현재 자비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관련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런던올림픽에서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관련규정에 따라, 총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은 “박태환이 연맹주관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표선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박태환 측과 협의 없이 포상금을 다이빙 꿈나무들의 전지훈련비로 쓰기로 결정했다. 일종의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수영연맹은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종료된 박태환은 1월 중순부터 약 6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의 비용을 스스로 마련했다. 15일에는 한 홈쇼핑의 건강기능식품 광고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수영연맹은 포상금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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