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몰래온 손님’ 디카프리오 등장, 자선파티 절정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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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주최 유엔여성기구-허리케인 피해자 돕기 행사 표정

발레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캐그호이어의 자선파티 현장. 뉴욕 자연사박물관이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다. 태그호이어 제공
발레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캐그호이어의 자선파티 현장. 뉴욕 자연사박물관이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다. 태그호이어 제공

지난달 10일 오후 8시(현지 시간). 평소 같으면 깜깜한 어둠 속에 묻혀 있었을 미국 자연사박물관은 이날 환하게 빛이 났다. 분홍색 푸른색 등 외부 조명 덕에 자연사박물관은 말 그대로 멀리서도 빛나는 별처럼 보였다.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달랐다. 세계 곳곳에서 온 기자들과 유통업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초대 손님이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내 전면이 유리로 된 큐브 모양의 천문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태그호이어가 주최했다. 태그호이어는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유엔여성기구의 프로그램도 후원했다. 허리케인 샌디로 피해를 본 뉴욕을 돕는 기금 모금 자선행사도 함께 이뤄졌다.

500여 명의 참석자를 위해 마련된 뉴욕시티 발레단의 우아한 퍼포먼스가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자유롭게 서서 공연을 지켜보는 사람 중에는 호이어 가문의 4대 손인 잭 호이어 씨(80)도 있었다. 1963년 ‘카레라’ 라인을 탄생시킨 시계업계의 ‘전설’인 그를 보고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며 청하자 그는 흔쾌히 이들을 맞았다.

디캐프리오-디아즈 사회공헌 활동 인상적

자선행사에 참석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캐머런 디아즈. 태그호이어 제공
자선행사에 참석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캐머런 디아즈. 태그호이어 제공
이날의 열기는 캐머런 디아즈와 함께 태그호이어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무대에서 장크리스토프 바뱅 태그호이어 회장과 디아즈가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던 중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그의 참석 여부는 마지막까지 ‘비밀’로 남겨져 있었다.

디캐프리오는 그의 이름을 딴 두 번째 리미티드 에디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링크 칼리버 16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그와 태그호이어가 함께 후원하고 있는 국제 녹십자와 미국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에 기부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환경보호운동가이기도 한 디캐프리오는 2009년 태그호이어의 홍보대사로 합류할 당시 계약금의 일부를 두 단체에 후원한 바 있다.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 디아즈는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시계 판매수익의 일부를 유엔여성기구에 지원하기로 했고, 디캐프리오는 판매수익을 환경단체에 지원하는 등 브랜드 홍보대사들의 평소 관심사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맞물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타와 기업이 함께하는 새로운 후원활동인 셈이다.

그렇다면 파티의 참석자 500명은? 자선행사에 참석하는 그 자체로 후원에 참여할 수 있었다. 태그호이어는 이날 모든 참석자들이 1인당 100달러를 내는 형식으로 모두 5만 달러의 후원금을 자원봉사단체 뉴욕케어스와 유엔여성기구에 각각 기부했다.

바뱅 회장은 “허리케인 샌디로 피해를 본 많은 사람에게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려는 이들의 얼굴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허리케인 피해 복구에 나선 뉴욕케어스에 작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뜻 깊은 리미티드 에디션

태그호이어는 이날 시판 예정인 링크 컬렉션의 리미티드 에디션 타임피스와 주얼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1987년 첫선을 보인 링크 컬렉션은 새해에는 리미티드 에디션과 여성용 오토매틱 제품으로 한층 다채로워졌다. 특히 링크 레이디 라인 중 최초로 선보이는 오토매틱 제품은 여성들도 시계의 기술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디아즈가 함께 디자인한 링크 레이디 트릴로지 컬렉션은 S자 모양 링크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팔찌, 반지가 시계와 함께 하나의 세트로 나와 눈에 띄었다. 트릴로지 컬렉션은 스틸과 골드 라인으로 돼 있었다. 이 중 골드를 선물로 받은 디아즈는 “골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고 말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링크 칼리버 16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은 세계적으로 2000개만 판매된다. 네이비블루 색깔의 다이얼과 디캐프리오 사인이 들어간 스모크 사파이어 백케이스가 눈에 띈다. 사회공헌활동과 스타, 브랜드의 기술력이 결합된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이르면 내년 초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뉴욕=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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