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文-安 “국민연대로 후보등록前 단일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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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분 단독회동서 7개항 합의… 단일화 방식은 논의 안해

웃으며 나오는 ‘M&A’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동을 한 뒤 밝게 웃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양측은 후보 등록 전 단일후보 결정 등 7개항에 합의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웃으며 나오는 ‘M&A’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동을 한 뒤 밝게 웃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양측은 후보 등록 전 단일후보 결정 등 7개항에 합의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대선후보 등록일(25, 26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후보 등록일까지 20일 동안 단일화 룰 합의를 이뤄내고 단일후보까지 선출하는 피 말리는 ‘단일화 레이스’에 들어가게 됐다. 단일화가 타결되면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간 양자구도로 재편되면서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경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배석자 없이 70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단일화 추진에 유·불리 따지지 않기 △양쪽 지지자를 모아내는 국민연대 필요 및 정당혁신과 정치개혁을 위한 새정치공동선언 발표 등 7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새정치공동선언 마련을 위해 양측은 3명씩으로 구성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합의문에 서로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문 후보는 ‘후보 등록일 이전’이라는 단일화 시한을 명문화했고, 안 후보는 정치쇄신에 대한 실행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윈-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는 단일화 방식, 협상 실무팀 구성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후 두 캠프가 아전인수 격으로 설명하는 바람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향후 단일화 협상에서 숱한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새정치공동선언과 단일화를 논의하는 순서를 두고 문 후보 측은 “동시병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으나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동선언 마련을 위한 실무팀의 역할에 대해서도 문 후보 측은 “단일화의 방식과 경로도 같이 협의할 것”이라고 했지만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만 협의한다”고 맞섰다. 이후 문 후보 측이 “공동선언부터 2, 3일 논의하고, 단일화는 별도의 협상팀을 구성해 논의한다”고 정정해 가까스로 봉합됐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만으로 국민 눈을 가리는 정치 쇼이자 밀실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채널A 영상] 文-安 단일화 시점 못 박은 까닭, ‘피로도’ 때문?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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