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1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7%(이하 복수응답)가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을 내보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근무태도가 불량한 직원(53.1%), 업무 능력 및 성과가 떨어지는 직원(45.9%), 시키는 일만 하는 소극적인 직원(41.3%), 협동심이 없는 이기적인 직원(41.2%), 자신의 업무를 떠넘기는 직원(26.3%) 등이 지목됐다.
이어 다른 직원들의 업무 의욕을 떨어뜨림(70.9%), 직원 간의 관계를 악화시킴(43.3%), 직원들의 애사심을 약화시킴(31.2%) 등의 순이었다.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의 83%는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의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언급했으며, 이중 67.3%는 '블랙리스트 직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답했다.
그 방법에는 평가 시 낮은 점수(42.2%)를 주거나 승진 대상에서 누락(39.9%), 연봉 및 인센티브 삭감(35.2%), 업무 박탈 또는 정지(14.7%) 등이 거론됐다.
그렇다면 블랙리스트 직원을 내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소 잔인하지만 '직접 본인에게 통보한다(28.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눈치를 준다(17.6%), 직속 상사에게 전달한다(14.8%), 업무나 부서 재배치 등으로 표현한다(9.6%) 등이 뒤를 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업무 성과보다도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이 블랙리스트 1순위라는 사실은 모든 직장인이 눈여겨볼 만한 결과"라며 "긍정적인 태도로 직장생활을 한다면 동료와의 관계는 물론 인사평가, 업무 성과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