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북한 인민보안부장(75·사진)이 24일 중국을 방문해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과 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명수는 지난해 4월 인민보안부장(경찰청장에 해당)에 임명된 데 이어 올 4월 열린 당 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핵심요직인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 국방위원회 위원을 모두 차지한 인물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이 통신은 “회담에서 쌍방은 두 나라 보안기관들 사이의 협조를 더욱 발전시킬 데 대해 서로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탈북자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멍 부장은 김정은이 최근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은 것을 축하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명수는 김정은의 특사 성격으로 방중한 것”이라며 “이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 해임 등 중대 사안들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명수가 김정은의 방중 문제를 중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10월 중국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직후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명수가 중국의 분위기를 타진하고 사전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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