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3]4년만에 등판 박근혜 ‘7시간30분 강행군’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10·26재보선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오늘 구로 벤처타운 방문… 나경원-홍준표와 동행 “요청하는 곳 어디든 갈 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가 서울 구로구 벤처타운을 방문하는 것으로 4년여 만에 공식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활성화가 박 전 대표의 유세 일정 콘셉트다.

박 전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구로구 서울관악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구로동의 극세사 생산업체와 카메라 제조업체, 공구상업단지, 공구상가, 구로소방서 등 7곳을 차례로 찾는다.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오전 일정에는 나경원 당 서울시장 후보가 함께 참여하며, 점심시간에는 홍준표 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벤처 관계자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선거운동 첫날 나 후보와 박 전 대표, 홍 대표가 함께하는 모습으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포퓰리즘 추방본부 행사 참석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 주최 ‘서울시민의 힘’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이날 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포퓰리즘 추방본부 행사 참석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 주최 ‘서울시민의 힘’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이날 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 전 대표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구로 벤처단지에서 첫 행보를 시작하는 것은 박 전 대표와 당이 국민 행복의 첫걸음을 ‘일자리’로 여기고 구직자와 벤처기업 직원, 학생들과의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지향적 산업인 디지털산업의 본산에서 젊은층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안철수 바람’을 막는 효과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듣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수행하는 의원들도 거의 없는 조용한 행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나 후보 측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태도다. 박 전 대표 측은 “나 후보 측 생각에 취약 지역, 계층이라고 생각하는 곳을 정해주면 그리로 가겠다. 다만 마이크 잡고 대형 유세를 하는 것보다 민생 현장, 서민들이 있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고 한다. 친박 관계자는 “나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해 본인의 목소리를 자제하고, 최대한 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 중 절반가량을 서울 지역에 머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