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행’ 최철호 “인기 잃을까 두려웠다”

동아일보 입력 2010-07-11 19:17수정 2010-07-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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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폭행 사실 인정·사과…"연기 얘기하다 다툼" 여성을 폭행하는 폐쇄회로(CC)TV 장면이 방송 뉴스에 공개돼 물의를 빚은 탤런트 최철호(40)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팔레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사실을 시인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검정 양복에 고개를 숙인 채 회견장에 들어온 최철호는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가 안 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께 너무 송구하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는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자식 걱정만 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첫째 아들과 곧 태어날 둘째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철호는 8일 오전 2시 경 경기도 용인시의 한 횟집에서 동료 연기자 손일권, 여성 A(23)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사실이 9일 방송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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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권은 최철호와 A씨의 싸움을 말리던 중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한 뒤 행인들을 경찰에 고소했는데 최철호의 A씨 폭행 의혹은 경찰의 목격자 진술에 포함되며 불거졌다.

최철호는 사건 이후 언론에 "동행하던 여성을 폭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거짓말을 했다. 최철호는 이에 대해 "제가 출연 중인 작품에 대한 걱정과 저를 사랑하는 팬 분들,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서였다. 또 작년에 잠깐 얻게 된 인기를 잃을까 두려웠다"고 설명하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 스스로가 원망스럽다"고 반성했다.

술자리 당시의 정황에 대해서는 "동행한 여성은 연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열정이 많은 후배이자 지금 (내가) 출연 하고 있는 드라마(동이)의 열혈 팬이다"며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다툼이 생겼다. 평소에는 연기에 대한 질타를 웃어넘길 수 있었는데 그날은 술이 과했고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듣고 그냥 넘기지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술 때문에 실수가 많아서 2년 가까이 술을 끊었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술 실수가 많았다. 술을 끊고 일도 잘 풀리고 전에 없던 인기도 얻었지만 힘들다는 핑계로 다시 술을 조금씩 입에 댄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데뷔한 최철호는 이후 영화 '카라' '삼양동정육점' '썸머 타임'과 TV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 '황금시대' '야인시대' '장길산'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천추태후'가 히트하며 주목을 받은 뒤 현재 3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동이'에 출연 중이다.

그는 출연 중인 MBC 드라마 '동이'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제작자 분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이'의 제작진은 최철호의 하차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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