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수정안 찬성 120명 확보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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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 내달 둘째주까진 결정”

청와대와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가 표결을 통한 세종시 원안 당론 변경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친이계는 내부적으로 수정안 찬성 의원이 120명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론 변경을 위해서는 재적의원(169명)의 3분의 2(113명) 이상이 수정안에 찬성해야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계산을 해보니 당론 변경에 필요한 113명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며 “친박(친박근혜)계가 원안에서 한 발짝도 못나간다고 하니 내용적 절충은 어렵겠지만 무기명 투표나 소신투표를 허용하는 절차적 절충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다만 표결 때 친박계가 전면 불참하게 되면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무의미할 수 있다”며 양 계파의 합의를 강조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당 소속 의원 169명 중 수정안에 반대하는 친박계 의원은 최대 46명이고, 중립성향 의원 가운데 수정안에 반대하는 의원 3명을 포함해서 당론 변경에 반대하는 의원은 모두 49명으로 보고 있다”며 “나머지 120명은 당론 변경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세종시 토론이 언제쯤 마무리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이계는 늦어도 3월 둘째 주까지 당론을 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 여기엔 3월 중순부터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늦어도 3월 둘째 주에는 표결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정부가 3월 초 세종시 수정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당론 확정을 무작정 미룰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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