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소개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은 男 ‘외모’ 女‘직업’

  • 입력 2009년 1월 22일 19시 06분


이성을 소개 받을 때 가장 먼저 묻게 되는 것은 남성의 경우 소개 받을 사람의 외모(53.4%), 여성은 소개 받을 사람의 직업(6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이상형찾기 커뮤니티서비스 프렌밀리(www.frienmily.com)는 최근 20~39세 미혼남녀 848명(남자 403명, 여자 4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남성은 '외모'에 이어 직업(22.4%)과 인격(13.8%)을 꼽았다. 별 질문 안 하고 일단 만나본다고 하는 대답도 6.9%나 되었다.

반면 여성은 '직업'에 이어 인격(13.2%)과 외모(11.3%)를 선택했다.

남성의 경우 소개 받을 사람의 경제력을 가장 먼저 묻는다고 답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며,여성의 경우 소개 받는 사람의 사는 곳을 가장 먼저 묻는다고 답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첫 만남 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외모와 매너"

이러한 남녀간의 차이는 남성과 여성이 처음 만난 이성을 볼 때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즉, 처음 만난 이성을 볼 때 남성의 50%는 외모를 꼽았다. 그러나 여성의 43.4%는 매너와 예의를 우선 살펴봤다.

이어 남성의 22.4%가 매너와 예의를 여성의 17.0%가 외모를 각각 두 번째로 꼽음으로써 첫 만남에서는 외모와 함께 매너와 예의를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성은 매력과 센스(13.8%), 옷차림(10.3%), 가치관(3.4%)의 순이었고, 여성은 매력과 센스(15.1%), 가치관(13.2%), 옷차림(11.3%)이었다.

●첫 만남 대화에서 꽝인 사람은?

처음 만나는 이성과 대화 나눌 때 가장 싫은 유형으로 남성은 51.7%가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을 꼽았으며 여성은 32.2%가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을 선택했다.

다음은 남성의 경우 '말 하는 게 천박하고 교양이 떨어지는 사람'(24.1%), '말이 너무 많고 자기 말만 떠드는 사람'(8.6%), '자기 자랑에 심취해서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8.6%), 처음부터 너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과하게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5.2%), '진부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만 하는 사람'(1.7%)의 순이었다.

여성은 '말 하는 게 천박하고 교양이 떨어지는 사람'(28.2%),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고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사람'(20.8%), '진부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만 하는 사람'(7.5%), '처음부터 너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과하게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5.7%), '말이 너무 많고 자기 말만 떠드는 사람'(5.7%) 등이었다.

●처음 만나는 장소는 "조용한 커피숍이 좋아요"

처음 소개 받는 사람을 만날 때 선호하는 장소는 전체 응답자의 73%가 커피숍을 선택했다.

다음은 레스토랑(18.0%), 술집(4.5%), 공원 놀이동산 등 이색적인 장소(4.5%)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남녀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공원이나 놀이동산 등 이색적인 장소를 선호한다고 답한 경우에는 남녀 차이가 뚜렷해 남성은 1.7%로 매우 적었으나 여성은 7.5%나 됐다.

●애프터 신청의 가장 좋은 타이밍은 헤어지기 바로 전

상대방이 마음에 들 때 애프터를 신청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으로는 남성의 50% 여성의 45.3%가 헤어지기 바로 전을 꼽았다.

다음은 '일단 헤어지고 다시 통화나 문자를 통해'라고 대답한 사람은 남성 31%, 여성 43.4%였고, '대화를 나누는 도중'은 남 19%, 여 11.3%로 가장 낮았다.

●소개 받은 상대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소개받은 사람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남성의 51.7%는 연락처를 묻지 않거나 주지 않지만 여성의 35.8%는 우선 연락처를 교환하고 연락이 오면 정중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의 연락처를 묻고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 처음 소개 받은 상대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락처를 묻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경우 연락처를 교환하고 연락이 오면 정중하게 이야기한다(1위)에 이어두 번째로도 연락처를 교환하고 연락이 오면 피한다(34.0%)를 두 번째 꼽아 상대방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연락처를 교환한 후에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성의하게 만남에 임한다(5.4%)와 대화 중에 별로 마음에 안 든다는 뉘앙스를 풍긴다(8.1%)는 대답은 남녀 모두 매우 적게 선택했다. 처음 만난 상대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매너와 예의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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