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軍퍼레이드 행사서 “군대폐지” 누드 시위

  • 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와 군대 폐지를 주장해 온 서울대 법대생 강의석(22) 씨가 1일 건군 6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 행사에서 누드 시위를 벌이다 30여 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 씨는 이날 오후 4시 23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에 전차들이 지나가자 가로수 중앙분리대에 숨어 있다 대전차포 앞으로 뛰어들었다. 알몸으로 나타난 그는 소총을 본떠 만든 과자를 들고 전차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포즈를 취한 뒤 ‘과자총’을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전차의 행진이 30초간 중단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로 연행된 강 씨는 “한국의 군대를 유지하는 데 드는 17조 원을 가난한 나라를 돕는 데 쓰면 굶어죽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며 “한 대에 45억 원씩 하는 전차 앞에 알몸으로 선 것은 비무장과 평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고교시절 종교자유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유명해졌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이진아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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