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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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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이날 오후 4시 23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에 전차들이 지나가자 가로수 중앙분리대에 숨어 있다 대전차포 앞으로 뛰어들었다. 알몸으로 나타난 그는 소총을 본떠 만든 과자를 들고 전차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포즈를 취한 뒤 ‘과자총’을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전차의 행진이 30초간 중단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로 연행된 강 씨는 “한국의 군대를 유지하는 데 드는 17조 원을 가난한 나라를 돕는 데 쓰면 굶어죽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며 “한 대에 45억 원씩 하는 전차 앞에 알몸으로 선 것은 비무장과 평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고교시절 종교자유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유명해졌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