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145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좌하 귀 뒷맛 덕분. 백은 흑 145를 공격하기는커녕 백 146, 152로 수비하는 데 급급하다.
흑의 즐거움은 상변과 좌변에 걸친 백 대마를 공격하는 맛이 남아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요모조모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급하게 공격해선 안 된다. 워낙 큰 대마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집을 낼 여지가 많다. 슬슬 몰아가다가 백이 불리한 형세를 의식해 대마를 살리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잡으러 가야 한다.
흑 155로 일단 한 집을 없앤다. 백도 166으로 반집을 만들고 상변 168∼172로 한 집을 만든다. 결국 백 200까지 백 대마가 패로 살 길을 찾아야 하기에 이르렀다. 176·182·188·196…168, 179·185·193·199…173.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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