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9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백 대마, 패 맛이 남다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백 140부터 다시 보자. 이 수로는 참고도 백 1,3으로 두는 것이 좋았다는 것은 전보에서 지적한 바 있다. 여기서 흑 12로 15의 곳에 먹여치지 않고 그냥 내려서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백 15까지 오궁도화로 잡히기 때문.

흑 145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좌하 귀 뒷맛 덕분. 백은 흑 145를 공격하기는커녕 백 146, 152로 수비하는 데 급급하다.

흑의 즐거움은 상변과 좌변에 걸친 백 대마를 공격하는 맛이 남아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요모조모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급하게 공격해선 안 된다. 워낙 큰 대마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집을 낼 여지가 많다. 슬슬 몰아가다가 백이 불리한 형세를 의식해 대마를 살리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잡으러 가야 한다.

흑 155로 일단 한 집을 없앤다. 백도 166으로 반집을 만들고 상변 168∼172로 한 집을 만든다. 결국 백 200까지 백 대마가 패로 살 길을 찾아야 하기에 이르렀다. 176·182·188·196…168, 179·185·193·199…173.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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