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응씨배의 독특한 제한시간제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응씨배 본선 1회전(24강전)이 4월 30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 호텔에서 열렸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국은 이세돌 9단과 중국의 후야오위 8단의 바둑. 이 9단은 초반 난조로 패색이 짙었으나 독한 승부수를 날리며 추격해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펼쳤다. 이 9단의 승리에는 응씨배의 독특한 제한시간 제도도 한몫했다. 응씨배는 초읽기 방식을 쓰지 않고 정해진 시간 내 바둑을 끝내지 못하면 35분당 2점(집)의 벌점을 부여한다. 후 8단은 이를 세 번이나 초과해 6점의 벌점을 받아 결국 이 9단이 5점 차로 이겼다.

백 16으로 순순히 ‘가’에 받는 수는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 기세와 격렬함이 대세를 이루는 현대 바둑의 시각에서 볼 때 소극적이라고 느끼는 듯하다.

검토실은 백 18이 성급했다고 지적한다. 참고도 백 1처럼 먼저 축머리를 활용하는 수가 좋다는 것.

만약 흑이 2로 받으면 백 9까지 백의 행마가 활발하다.

백이 뒤늦게 22로 짚었다. 흑은 좌상 귀에 손을 대 축을 방지해야 하는데 어디에 두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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