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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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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고 같진 않다. 질금질금 장맛비가 지루하고 음울하다면 후두둑 소나기는 시원하고 격정적이다. 두 소설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윤흥길의 ‘장마’에서 장맛비는 온 세상을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신다. 6·25전쟁의 상흔을 그리는 데 제격이다. 반면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소낙비는 대번에 눈앞을 가로막는다. 소년의 짧지만 강렬한 두근거림 그 자체다.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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