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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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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찔어찔 멀미나는 봄. 꽃들이 폭죽처럼 터지는가 했더니, 한순간 누런 흙바람이 천지를 덮어버렸다. 눈 따끔, 목 간질, 얼굴 푸석. 몸에선 온종일 서걱서걱 마른 갈대들의 몸 비비는 소리. 모래밥알을 씹는 언짢음. 그러다가 왈칵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오른다. “그동안 너무 쉽고 편한 것에만 길들었구나! 나도 다음 생엔 한줌 먼지 되어 어디론가 날아갈 텐데….”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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