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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2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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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꼭 ‘왕따’ 같다. 다른 꽃들이 삼월춘풍에 뽐낼 때 혼자 가을 서리 속에 피니까. 꽃의 여왕 장미 왈, “혼자 튀려는 거죠. 선비 눈에 들려는 저 심사를 모를까? 독한 것.” 오늘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서리 대신 가을비 속으로 국향이 번진다. 절개인지 억척스레 블루오션을 찾은 건지. 어쨌든 가을을 독차지한 국화가 부럽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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