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무모한 도전

  • 입력 2006년 2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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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은 흑 143∼147로 드디어 중앙 백을 잡으러 간다. 물론 그도 알고 있다. 이 대마 사냥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백 대마는 이미 중앙에 한 집이 있어 하변 부근에서 한 집만 더 내면 된다. 흑의 포위망은 너무 허술해서 한 집을 내는 방법은 무수히 많아 보인다. 그래도 대마를 건드려 보지 않고 돌을 던질 수 없다.

흑 151로 둔 것이 중앙 백이 우변으로 연결하는 수단을 막으려는 공작. 이후 수순은 우상 귀 패의 맛을 없애는 것이라 손해다. 하지만 중앙 공격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

마침내 흑 167로 백의 연결로를 차단했다. 그러나 백 174로 우직하게 밀고 나오자 이세돌 9단의 손길이 멈춘다. 아무리 수를 읽어도 백을 사문(死門)으로 몰고가는 수가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흑 177로 참고도 흑 1로 나와도 백 18까지 되면 잡을 수 없다.

이세돌 9단은 백 190을 보고 돌을 던졌다. 159…○, 162…○, 173…168.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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