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순식간에 역전

  • 입력 2005년 12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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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하귀 패는 흑에게 부담이 적다. 흑은 귀를 죽여도 다른 곳에 두 번 두면 충분히 대가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팻감은 부지기수라고 봐도 된다. 흑으로선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백 118 때 흑 119가 대 완착. 팻감을 받기 전에 조금 이득을 보자는 뜻이었지만 백 120으로 치받는 수에 흑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흑 119로는 참고도 흑 1로 두면 아무 이상 없었다. 이어 백은 흑 3의 팻감을 받을 수 없다. 응수하면 계속 팻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백 4로 패를 해소할 수밖에 없을 때 흑 7로 좌변에 터를 잡으면 충분하다.

흑 123으론 원래 124 부근에 보강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백 118을 공짜로 두게 해준 꼴이다. 흑은 내친걸음에 123으로 패를 해소했지만 백 124, 126으로 뻗자 중앙이 온통 백 천지로 변했다. 바둑이 순식간에 역전됐다. 111·117…○, 114…108,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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