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김태균 이틀연속 만루포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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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빨랐다올 시즌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LG 박용택이 도루를 또 하나 추가했다. 19개째. 박용택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루 이성열의 타석 때 상대투수 황두성의 타이밍을 빼앗아 가뿐하게 2루를 훔쳤다. 연합
발이 빨랐다
올 시즌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LG 박용택이 도루를 또 하나 추가했다. 19개째. 박용택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루 이성열의 타석 때 상대투수 황두성의 타이밍을 빼앗아 가뿐하게 2루를 훔쳤다. 연합
한화 신세대 거포 김태균(23)이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김태균은 7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1회 무사만루에서 옛 팀 동료 이상목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그라운드를 꼭 절반으로 가르는 125m짜리 중월 아치를 그렸다.

전날 두산과의 청주경기에서 0-3으로 뒤진 3회 역전 만루포를 날렸던 김태균은 이로써 1999년 롯데 호세에 이은 두 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SK 정경배는 삼성시절인 1997년 5월 4일 LG와의 대구경기에서 연타석 만루포를 터뜨린 바 있다.

김태균은 또 올 시즌에만 3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해 SK 박재홍이 현대시절인 1999년 세운 한 시즌 최다인 4개에 1개차로 다가섰다.

김태균이 3회 1타점 2루타, 9회 솔로 홈런을 보태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로 타선을 주도한 한화가 9-1로 대승.

반면 롯데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돼 올해 첫 등판한 이상목이 4회를 넘기지 못하고 6안타 5실점하는 부진을 보여 두 배의 아픔을 맛봤다. 4위 한화는 4연승, 3위 롯데는 3연패로 1.5게임차.

한편 올 프로야구는 전체 일정의 41.9%를 소화한 이날 현재 9.6경기당 1개꼴인 22개의 만루홈런이 터져 1986년 76경기당 1개보다 8배에 이르는 만루홈런 홍수를 기록 중이다.

1, 2위가 맞붙은 대구경기는 두산이 에이스 배영수를 낸 삼성을 14-1로 대파했다. 배영수는 1회 톱타자 장원진에게 솔로 홈런, 4회 손시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했다.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 삼성은 3연승에서 끝.

잠실에선 LG가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한규식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현대에 5-4로 승리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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