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박지성 헤딩 쐐기골 아인트호벤 FA컵 우승 이끌어

  • 입력 2005년 5월 31일 0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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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안은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6월 3일), 쿠웨이트(9일)전을 위해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지성(24·PSV 아인트호벤)의 발걸음이 가볍다.

3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드 쿠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아인트호벤-빌렘Ⅱ 틸부르크의 암스텔컵(네덜란드축구협회컵·FA컵) 결승.

산뜻한 하늘색 새 유니폼을 입고 나온 박지성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페르손 파르판의 짧은 크로스를 몸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로빙슛을 때린 볼이 골키퍼 모엔스의 손끝을 스치고 위로 떠오르자 다시 머리로 받아 넣었다. 팀의 3번째 골. 아인트호벤은 4-0으로 완승.

이미 통산 18번째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아인트호벤은 FA컵까지 거머쥐며 1989년 이후 16년 만에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FA컵 우승은 8번째이며 2관왕은 4번째.

‘태극 단짝’ 이영표도 이날 왼쪽 수비수로 나와 대승을 지켰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경기가 끝난 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박지성은 “더 없이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이제 대표팀에 합류해 고국에 있는 팬들에게 기쁨을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3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대표팀에 합류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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