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오랜만에 만남

  • 입력 2005년 5월 23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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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49) 8단은 이번 예선전에서 4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유건재 7단, 문명근 8단, 장수영 9단을 물리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도 박진솔(19) 2단을 꺾은 것은 이변이었다. 50대를 바라보는 중년 기사가 새파랗게 날이 선 신예 기사를 누르는 사건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그러나 최종 관문에 버티고 선 기사는 조훈현 9단. 이름만으로도 한몫하는 기사지만 올해는 20승 4패로 근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2000년 이후 대국한 적이 한번도 없다.

한 귀를 내버려 두고 백 4로 걸쳐가는 수는 조 9단이 즐겨 두는 수. 최근엔 조 9단뿐 아니라 상당수 기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둔다.

백 10은 참고도 백 1로 두는 것도 정석이지만 흑 2가 안성맞춤이어서 왠지 내키지 않는다. 백은 흑이 11로 지킬 때 선수를 뽑아 백 12로 두는 것이 능동적이라고 본 것.

흑은 견실하게, 백은 재빠르게 두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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