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왕영용씨 긴급체포…사문서 위조 혐의

  • 입력 2005년 4월 29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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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투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洪滿杓)는 철도청 투자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철도공사 왕영용(王煐龍) 사업개발본부장을 28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왕 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으며 30일경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전대월(全大月·43·구속) 하이앤드 대표가 제출한 지질학자 허문석(許文錫) 씨와의 휴대전화 통화 녹취록에 나오는 ‘리베이트’ 관련 언급에 대해 “전체 녹취록을 보면 리베이트 부분은 유전사업 지분 참여에 대한 대가라는 취지로 돼 있는 것으로 판단돼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구속된 전 씨가 지금까지 각종 고소 고발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입건된 사건이 13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인 철도청이 어떻게 제대로 검증도 해보지 않고 이런 사람과 엄청난 사업을 추진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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