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백의 패착

  • 입력 2005년 3월 2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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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로 끊은 이상 흑 133까지는 외길 수순.

백 134는 당연한 수처럼 보였는데 최철한 9단은 “이 수가 패착”이라고 단언했다.

백 석 점을 살리려고 하지 말고 참고 1도 백 1로 슬쩍 비끼는 것이 유연한 구상이었다.

흑 2로 석 점을 잡을 때 백 3, 5로 돌려 친 뒤 백 7을 차지한다(백 6은 ○의 곳). 물론 백 석 점이 잡힌 것은 아깝지만 백 7이 워낙 큰 곳이다. 백 ‘A’가 선수여서 하변 백 대마도 안전하다.

최 9단은 “예전의 이 9단이라면 틀림없이 참고 1도처럼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 135가 놓이자 백이 답답해졌다. 백 136도 연이은 실착. 참고 2도 백 1로 먼저 끼우는 수가 맥점이었다. 흑 8 이후 백은 ‘B’에 두어 살면 중앙에서 패가 난다. 참고 2도 역시 백이 불리하지만 좀 더 버텨 볼 순 있다. 하지만 실전은 백이 완전히 걸려든 모습. 검토실 기사들은 검토를 멈췄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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