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여자농구 연일 박빙승부… 팬들 짜릿함 두배

  • 입력 2005년 2월 4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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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점에 울고 웃는다.

여자프로농구가 연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팬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4일 현재까지 치른 37번의 경기 중 7차례나 1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2점차 승부 5번을 포함하면 무려 12번을 2점차 이하의 승부를 펼친 것. 이는 전체 경기의 32.4%에 이른다.

1998여름리그부터 2004겨울리그까지 12개 대회 평균 13%(총 645경기 중 84번)보다 2배 이상 더 많다. 4일 현재 남자프로농구의 6.3%(190경기 중 12번)보다는 5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이번 시즌 장내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전 국가대표 센터 정은순(34)은 “경기가 빨라진데다 틀에 짜인 수비 위주의 조직 농구보다는 외곽포와 가드들의 개인기를 앞세운 득점 패턴 때문”이라고 말했다. 팀간 전력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다 확실한 득점 루트(센터 중심의 골밑 공격)를 보유한 팀이 없다 보니 외곽슛에 많이 의존하게 되고 선수들의 당일 슛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분석.

그만큼 감독과 선수들은 죽을 맛이다. 정규시즌 절반을 훌쩍 넘어섰지만 1위와 꼴찌팀의 승차는 3.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은 “요즘은 마치 칼날 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

박빙의 승부에 강한 팀은 과연 어디일까? 신한은행이 2점차 이하 승부를 5번 치러 4승1패로 시소전에 가장 강한 팀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금호생명은 4번의 1골차 승부에서 1승3패로 뼈아픈 패배를 많이 당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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