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구대성 입단 늦어도 내주발표”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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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구대성(35)이 입단에 합의했다고 그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조동윤) 씨가 발표한 게 9일. 하지만 아직도 양키스는 입단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구대성은 은밀히 귀국해 가족과 함께 휴가 중이라는 것.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27일 조 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구대성이 한국에 들어온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나.

“본인이 비밀로 해 달라고 했다. 귀국 사실이 알려지면 시끄럽지 않겠는가. 17일 미국에서 출국해 일본 오사카에 들러 신변정리를 한 뒤 한국으로 갔다. 귀국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조만간 다시 출국할지 모른다.”

―아직 입단 발표가 없다. 무슨 문제가 있는가.

“전혀 없다. 다만 양키스가 최근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애스트로스) 영입 추진으로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언제 발표할 예정인가.

“이르면 30일, 늦어도 1월 첫째 주까지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

―양키스가 공식 입단식을 준비하고 있는가.

“공식적으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당연히 구대성도 참석한다.”

조 씨의 말을 종합해 보면 구대성은 거물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다른 특급 선수들에게 밀린다는 얘기. 그 때문에 발표도 늦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하지만 구대성과 같은 날 3년간 2100만 달러로 양키스에 입단했다고 미국 언론에 보도된 우완투수 자렛 라이트도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양키스의 일 처리 스타일이 한국과는 다른 게 분명하다. 아니면 구대성 측에 ‘말 못할 사정’이 있거나….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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