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TG "공동선두는 싫다"...KTF 밀어내고 단독 선두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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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가”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TG삼보와 KTF. TG삼보의 포워드 김주성(왼쪽)과 KTF 포워드 게이브 미나케도 골 밑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
“절대 못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TG삼보와 KTF. TG삼보의 포워드 김주성(왼쪽)과 KTF 포워드 게이브 미나케도 골 밑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
신기성 양경민(이상 TG삼보)의 불꽃같은 3점포는 자밀 왓킨스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26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 TG-KTF전. 공동선두끼리 맞붙은 이 빅이벤트에서 TG는 82-67로 예상외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TG는 17승8패로 KTF(16승9패)를 1경기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고 KTF와의 올 시즌 대결에서도 2승1패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양 팀 핵심선수인 TG의 왓킨스와 KTF 게이브 미나케가 심한 몸싸움으로 함께 퇴장당하면서 의외의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하던 미나케가 빠진 KTF는 조직력을 잃고 실수를 연발한 반면 TG는 김주성(13득점)이 왓킨스의 공백을 잘 메웠고 외곽슛까지 폭발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양경민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4점, 신기성은 3점슛 5개 등 21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을 50-38로 크게 앞선 TG는 3쿼터에서도 양경민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66-49까지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TG 전창진 감독은 “빠른 공격 대신 공격제한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공을 돌리며 KTF 선수들이 제풀에 지치도록 했다. 외곽슛과 김주성의 골밑공격이 조화를 이뤄 공격을 쉽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잠실 경기에선 삼성이 서장훈(24득점, 10리바운드)과 바카리 헨드릭스(19득점)의 활약으로 LG를 팀 창단 후 최다 타이인 9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87-78로 이겼다. 3쿼터를 61-59로 끝낸 삼성은 4쿼터 들어 알렉스 스케일(18득점)의 연속 3점슛 2개로 67-59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대구 경기에선 홈팀 오리온스가 네이트 존슨(27점)을 앞세워 문경은(25점)이 이끄는 전자랜드를 92-85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3연승 행진을 마감.

KCC는 전주 홈게임에서 SK를 92-87로 누르고 13승12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안양(SBS 1승2패)
1Q2Q3Q4Q합계
S B S2220272493
모비스1724221982
▽부산(TG삼보 2승1패)
TG삼보2723161682
K T F1622111867
▽전주(KCC 1승2패)
KCC3122221792
S K2420202387
▽대구(오리온스 2승1패)
오리온스2229162592
전자랜드3018251285
▽잠실(삼성 2승1패)
삼성2718162687
L G2218191978

부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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