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로딕 “클레이코트 정말 싫어”

  • 입력 2004년 5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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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 서버’ 앤디 로딕(미국)이 ‘별들의 무덤’에서 끝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로 2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2회전.

2번 시드의 로딕은 3시간1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 125위인 무명 올리비에 무티(프랑스)에게 2-3(6-3,3-6,7-6,3-6,2-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로딕은 2001년 3회전 탈락, 2002년과 지난해 1회전 탈락에 이어 4년 연속 초반에 보따리를 싸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자신의 주무기인 강력한 서브와 포어핸드 스트로크가 클레이코트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기 때문. 로딕은 “코트 표면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그래도 첫 판에서 패했던 2년 전, 1년 전보다는 나아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6번 시드 안드레 아가시의 1회전 패배와 로딕의 중도하차 등으로 미국은 1973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출전선수 전원(10명)이 3회전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에 휩싸였다.

‘대어’를 낚은 무티는 메이저대회 출전 7번째 만에 처음으로 3회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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