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자]조경태…부산서 한나라 아성 깬 공학박사

  • 입력 2004년 4월 16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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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승리는 지역주의의 벽을 허무는 쾌거입니다.”

부산 지역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승리를 일궈낸 사하을 조경태(趙慶泰) 당선자는 “소중한 선택을 해 준 주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나라당 최거훈(崔巨勳) 후보와 무소속 박종웅(朴鍾雄) 후보의 틈새를 파고들어 한나라당의 아성을 깨뜨렸다.

조 당선자는 17대 국회에서의 역할을 묻자 “태산 같은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정치개혁에도 누구 못지않게 앞장설 것이다”며 “나라가 발전하고 잘 살 수 있도록 민생정치의 선봉에 서겠다. 국가사업의 예산낭비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토목공학박사인 그는 “이공계 출신 국회의원이 드물어 건설, 도시 분야의 예산낭비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국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전문 지식을 살려 예산낭비를 막아 국민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하지역의 숙원사업인 부산지하철 1호선의 신평∼장림∼다대 연장을 임기동안 추진할 최대의 공약사업으로 제시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경남고, 부산대를 졸업했으며, 2002년 대선 때에는 노무현 후보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이 지역에서 15대 때 ‘꼬마민주당’으로, 16대에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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