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서 “사자 우리에 뛰어들었다”는 말을 들은 미셸 위. 그만큼 험난한 승부에서 그는 4000명에 가까운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는 278야드였으나 정확도를 끌어올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로 출전선수 144명 중 공동 2위였다.
남자 프로들까지 부러워할 만한 장타도 여전했다. 14번홀의 317야드 등 300야드 이상의 파워 넘치는 티샷을 두 차례 과시해 ‘아저씨 동반자’들을 머쓱하게 했다. 그와 동반자가 된 크레이그 보든은 “어떤 코스에서 치더라도 지장이 없을 정도의 장타”라며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경탄했다. 뉴욕 타임스는 ‘9학년 학생의 플레이가 마치 9년차 프로 같았다’고 극찬했다.다만 미PGA투어의 빠른 그린과 까다로운 핀 포지션을 경험한 적이 없어 퍼트 수가 31개까지 치솟은 게 아쉬웠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미셸 위의 첫 버디는 12번홀(파4)에서 나왔다. 보든보다 드라이브샷을 25야드 더 멀리 날린 뒤 9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홀 3m 앞에 붙여 버디퍼팅에 성공한 것. 13, 14번홀 연속 보기로 전반에 1타를 잃은 위성미는 1, 5번홀 보기 이후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왼쪽 러프에서 201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강력한 녹다운샷을 구사해 2온에 성공했고 7m 거리에서 버디퍼팅을 컵에 떨어뜨린 것. 7번홀(파3) 보기로 3오버파가 된 위성미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3온1퍼팅으로 버디를 잡아 2라운드를 기약했다.
한편 올 시즌 최연소로 미PGA투어에 데뷔한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21·코오롱)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월요예선 1위로 출전한 박명준(26)은 6오버파 공동 139위.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3언더파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미셸 위-1라운드 동반자 기록 비교 | |||
구분 | 미셸 위 | 크레이그 보든 | 케빈 하야시 |
성적 | 2오버파(공동 105위) | 이븐파(공동 59위) | 5오버파(공동 135위) |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 278야드(공동 88위) | 269야드(공동 110위) | 290.5야드(공동 44위) |
퍼트 수 | 31개(공동 87위) | 30개(공동 69위) | 31개(공동 87위) |
드라이버 정확도(%) | 78.6%(공동 2위) | 71.4%(공동 9위) | 57.1%(공동 49위) |
그린 적중률 | 66.7%(공동 51위) | 61.1%(공동 79위) | 50.0%(공동 121위) |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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